📅 2026.04.07 | 블로터
💡 핵심 요약
2027년 K-IFRS 제1118호(IFRS18) 도입으로 LX홀딩스의 영업이익 구조가 흔들릴 전망이다. 지금은 관계기업의 지분법손익(2025년 1,358억원)을 영업이익에 포함해 1,334억원을 냈지만, 새 기준에서는 지분법손익이 영업이 아닌 투자 범주로 빠지기 때문이다. 종속기업(연결 100% 반영) 실적만으로는 기존 영업이익을 떠받치기 어려워(LX MDI 7억원, LX벤처스 BEP 미달), 시장은 LX인터내셔널 등 관계회사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해 연결 손익에 담는 시나리오(지분 확대·실질지배력 인정)에 주목하고 있다.
- IFRS18 도입 시 지분법손익이 영업→투자 범주로 분류 — 지주사 영업이익 급감 우려
- LX홀딩스 2025년 영업이익 1,334억원 중 지분법손익 1,358억원 — 본업 매출(상표권·배당)은 견조
- 대응책으로 관계기업(LX인터내셔널 등) 종속기업 편입 거론 — 실질지배력(IFRS 10) 판단이 관건
📖 알아두면 좋은 용어
- 지분법손익 — 20~50%가량 지분을 가진 관계기업의 순이익 중 자기 몫만큼을 투자회사 손익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 지주회사는 이 지분법손익이 이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IFRS18에서는 이를 영업이 아닌 ‘투자’ 성과로 보아 영업이익에서 빠진다.
- 종속기업 vs 관계기업 — 지배력을 가져 연결재무제표에 100% 합쳐지면 ‘종속기업’, 유의적 영향력만 있어 지분법으로 반영하면 ‘관계기업’이다. 같은 자회사라도 어디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그 실적이 연결 영업이익에 들어올지(종속) 투자손익으로 빠질지(관계) 갈린다.
- 실질지배력(de facto control) — 지분이 50%를 넘지 않아도, 나머지 주식이 잘게 분산돼 있어 사실상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있으면 지배력을 인정하는 개념(K-IFRS 1110호). HD현대가 50% 미만 지분으로 HD한국조선해양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 관련 기준 본문
1. K-IFRS 제1118호(IFRS18) — 지분법손익의 투자 범주 분류
이 사안의 출발점은 새 기준에서 지분법손익이 영업이익에서 빠진다는 점이다.
■ 지분법 적용 투자의 손익 분류
기업은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하는 관계기업·공동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투자(investing) 범주에 표시한다. 영업 범주는 투자·재무·법인세·중단영업에 속하지 않는 잔여 항목으로 구성되므로, 지분법손익은 원칙적으로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
※ LX홀딩스는 그간 지분법손익(1,358억원)을 영업이익에 포함해 왔으나, IFRS18 적용 후에는 이 금액이 투자 범주로 빠진다. 본업 매출(상표권·기타 413억원)에서 영업비용(437억원)을 빼면 영업단계는 오히려 적자에 가까워, 지주회사의 ‘영업이익’ 외형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시행은 2027년 1월 시작되는 회계연도부터지만 2026년 조기 도입도 가능하다.
2. K-IFRS 제1110호 ‘연결재무제표’ — 지배력과 실질지배력
■ 문단 6~7 — 지배력의 정의
투자자는 피투자자에 대한 지배력이 있을 때 그 피투자자를 연결한다. 지배력은 ① 피투자자에 대한 힘, ② 피투자자에 관여함에 따른 변동이익에 대한 노출·권리, ③ 그 힘으로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 모두 있을 때 존재한다.
■ 문단 B41~B45 — 실질지배력(과반 미만 의결권)
투자자는 과반수에 미달하는 의결권을 보유하더라도, 다른 의결권 보유가 충분히 분산되어 있어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관련 활동을 지시할 수 있다면 지배력을 가질 수 있다. 이때 보유 의결권의 상대적 규모와 다른 주주들의 분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 LX홀딩스의 대응 시나리오 핵심이 여기에 있다. LX하우시스·LX세미콘 지분은 약 33%, LX인터내셔널은 약 28%로 50%에 미달해 현재는 관계기업이다. 그러나 잔여 지분이 분산돼 있고 LX홀딩스가 의사결정을 사실상 통제한다면 실질지배력이 인정돼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다. HD현대-HD한국조선해양이 그 선례다. LX홀딩스가 LX인터내셔널 지분을 출범 당시 24.69%에서 장내 매입을 통해 약 28%까지 늘려온 것도 이 맥락으로 해석된다.
3. K-IFRS 제1028호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 — 지분법
■ 문단 16 — 지분법의 적용
지분법에서는 관계기업이나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를 최초에 원가로 인식하고, 취득 이후 피투자자의 순자산 변동 중 투자자의 몫을 반영하여 장부금액을 가감한다. 투자자의 당기순손익에는 피투자자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자 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 LX MMA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일본촉매와 공동경영이라 최대주주 특정이 어렵고, 다른 자회사는 50% 미만이라 관계기업으로 지분법이 적용돼 왔다.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 지분법(투자 범주)에서 연결(영업 범주 반영 가능)로 회계처리 자체가 바뀌므로, 분류 변경이 곧 영업이익 회복의 열쇠가 된다.
🔍 시사점
- 순수 지주사의 ‘영업이익’ 정체성 위기 — 본업 매출이 거의 없고 배당·상표권·지분법손익으로 사는 순수 지주회사는, IFRS18에서 지분법손익이 투자 범주로 빠지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사라지거나 적자로 보일 수 있다. 지주사의 실적을 ‘영업이익’으로 평가하던 관행 자체가 흔들린다.
- ‘회계 분류’가 지배구조 전략을 움직인다 — 영업이익을 유지하려면 관계기업을 종속기업으로 바꿔 연결에 담아야 하고, 그러려면 지분 확대나 실질지배력 입증이 필요하다. 회계기준 변경이 단순 표시 문제를 넘어 실제 지분 매입·지배구조 재편의 유인이 되는, 드문 사례다.
- 실질지배력 판단의 양날 — 50% 미만으로도 종속기업 편입이 가능하지만, 실질지배력 인정은 감사인·감독당국의 엄격한 판단을 거친다. 편입 시 연결부채·비지배지분도 함께 들어와 재무구조가 복잡해지므로, 영업이익 회복만 보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다른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
- 개별 vs 연결 손익의 분리 이해 — LX홀딩스의 개별(별도) 손익은 배당수익(2024년 323억 → 2025년 726억원으로 2.2배 증가)·상표권수익(약 300억 내외 안정)으로 견조해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종속기업 실적(LX MDI 영업이익 7억원, LX벤처스 BEP 미달)이 작아 연결 영업이익을 떠받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별도와 연결을 구분해 영향을 읽어야 한다.
- 지주사 밸류에이션 재점검 필요 — 영업이익 기반 멀티플(PER 등)로 지주사를 보던 투자자는, IFRS18 이후 NAV(순자산가치)·배당수익력 등 다른 잣대로 전환해야 할 수 있다. 회계 표시 변화가 지주사 주가 디스카운트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전 지주사·투자형 기업의 공통 과제 — LX홀딩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분법손익 비중이 큰 모든 지주회사·투자회사가 동일한 영업이익 축소에 직면한다. 2027년 시행 전 영향분석과 IR 커뮤니케이션 전략(영업이익 외 지표 강조 등) 정비가 업계 공통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