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RS 1118호 LG 영업이익 대신 NAV — 지주사 평가방법의 변화

📅 2026.05.15 | 블로터

💡 핵심 요약

2027년 K-IFRS 제1118호(IFRS18) 도입으로 지주회사 ㈜LG의 매출·영업이익 구성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은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 등 관계기업의 지분법손익을 매출(영업)에 포함해 왔지만,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새 기준에서는 지분법손익을 일괄 투자 범주로 분류해 영업이익에서 빠지고 당기순손익에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1분기 ㈜LG 매출 1조8,000억원 중 지분법손익은 14% 수준으로, 이 비중이 영업단계에서 분리되면 회계상 이익이 줄어 보일 수 있다. 다만 지분가치·현금흐름(배당)은 그대로여서, 시장 평가 잣대가 영업이익에서 NAV(순자산가치) 중심으로 옮겨갈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IFRS18 도입 시 지분법손익이 영업(매출)→투자 범주로 분류 — LG전자·LG화학 성과가 영업이익서 분리
  • 1분기 ㈜LG 매출 1.8조원 = 연결종속 80% + 지분법손익 14% + 상표권·임대료 7% (반올림 합산 101%)
  • 지분가치·배당 현금흐름은 유지 — 평가 잣대가 영업이익→NAV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 / ㈜LG는 3년간 변경 전 손익계산서 병행 공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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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좋은 용어

  • 지분법손익 — 20~50%가량 지분을 가진 관계기업의 순손익 중 자기 몫만큼을 투자회사 손익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 지주사 ㈜LG는 그동안 이를 ‘매출’에 담아 왔지만, IFRS18에서는 영업이 아닌 ‘투자’ 성과로 보아 영업이익에서 빠진다.
  • 종속기업 vs 관계기업 — 지배력이 있어 연결재무제표에 100% 합쳐지면 ‘종속기업’, 유의적 영향력만 있어 지분법으로 반영하면 ‘관계기업’이다. ㈜LG는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 같은 핵심 계열사를 관계기업으로 두고 있어, 이들 실적이 지분법손익(투자 범주)으로 빠지는 영향이 크다.
  • NAV(순자산가치, Net Asset Value) —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빚을 뺀 실제 가치. 지주회사는 직접 사업보다 보유 자회사 지분가치가 기업가치의 핵심이라, 영업이익보다 NAV와 그 할인율이 더 중요한 평가 잣대로 쓰인다. IFRS18로 영업이익 의미가 약해지면 NAV 중심 평가가 부각될 수 있다.

📚 관련 기준 본문

1. K-IFRS 제1118호(IFRS18) — 지분법손익의 투자 범주 분류

이 사안의 출발점은 지분법손익이 새 기준에서 영업이익을 벗어나 투자 범주로 간다는 점이다.

■ 지분법 적용 투자의 손익 분류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IFRS18 체계에서는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하는 관계기업·공동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일괄 투자(investing) 범주로 분류해야 한다. 영업 범주는 투자·재무·법인세·중단영업에 속하지 않는 잔여 항목으로 구성되므로, 지분법손익은 영업손익에서 제외된다.

※ 현행 기준에서는 관계기업 지분법손익을 매출·영업에 반영하는 것이 어느 정도 용인돼, ㈜LG는 이를 매출에 담아왔다(과거 최대 2조원 육박). 그러나 IFRS18은 영업이익 정의를 엄격히 구분해 지분법손익을 일괄 투자 범주로 분류하므로,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의 성과가 영업이익에서 빠지고 당기순손익에만 반영된다.

2. K-IFRS 제1028호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 — 지분법

■ 문단 16 — 지분법의 적용

지분법에서는 관계기업·공동기업에 대한 투자를 최초에 원가로 인식하고, 취득 이후 피투자자의 순자산 변동 중 투자자의 몫을 반영하여 장부금액을 가감한다. 투자자의 당기순손익에는 피투자자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자 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 같은 지주사라도 분류가 갈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분법손익을 금융손익·유형자산처분손익 등과 함께 영업외 범주로, ㈜LG·LX홀딩스는 매출(영업)에 반영해 왔다. 이는 관계기업의 위상(단순 투자자산이냐 핵심 자회사냐)에 대한 판단 차이다. IFRS18은 이 차이를 없애고 모두 투자 범주로 통일하므로, 그동안 핵심 자회사 손익을 영업에 담아온 ㈜LG의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3. 지주회사 가치평가 — NAV(순자산가치) 접근법

■ NAV 기반 평가의 개념

지주회사는 직접 사업을 영위하기보다 자회사 지분 보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므로, 보유 지분의 시장가치 합계에서 순차입금을 차감한 순자산가치(NAV)와 그에 적용되는 할인율(지주사 디스카운트)이 핵심 평가지표로 사용된다.

※ IFRS18로 지분법손익이 영업이익에서 빠지면, 영업이익 기반 멀티플(PER 등)로 지주사를 평가하던 방식의 한계가 분명해진다. 손익계산서 표시 위치가 바뀔 뿐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의 지분가치와 배당 현금흐름은 그대로이므로, 시장이 ㈜LG를 NAV 중심으로 재평가할 계기가 될 수 있다. ㈜LG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 초기 투자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3년간 변경 전 기준 손익계산서도 함께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시사점

  1. ‘표시 위치’만 바뀌고 본질은 그대로 — IFRS18은 지분법손익을 영업에서 투자로 옮길 뿐, 자회사 지분가치도 배당 현금흐름도 줄이지 않는다. 회계상 영업이익은 작아 보일 수 있으나 ㈜LG의 본질적 가치 변화는 제한적이다. 숫자의 위치 변화와 실질 가치를 구분해 읽는 것이 핵심이다.
  2. 핵심 자회사를 매출에 담던 지주사일수록 충격이 크다 — 포스코홀딩스처럼 이미 영업외로 분류해 온 곳은 영향이 작지만, ㈜LG·LX홀딩스처럼 핵심 관계기업 손익을 매출에 반영해 온 지주사는 영업이익 외형 변화가 두드러진다. 그룹 정체성과 직결된 자회사(LG전자·LG화학)일수록 시장의 해석에 민감하다.
  3. 지주사 평가 패러다임의 전환 계기 — 영업이익 의미가 약해지면 NAV·할인율 중심 평가가 부각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주사 디스카운트’ 논의를 정면으로 다루게 만들어, 자회사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면 ㈜LG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4. 현금흐름은 불변 — 배당의 중요성 부각 — 지분법손익은 회계상 이익일 뿐, 실제 현금은 자회사 배당으로 들어온다. IFRS18 이후 영업이익 지표가 흔들릴수록, 지주사 평가에서 배당수취력·배당정책의 가시성이 더 중요한 잣대가 된다.
  5. 투자자 소통·공시 전략의 시험대 — ㈜LG의 3년간 병행 공시는 시장 혼란을 줄이려는 조치다. 새 영업이익과 기존 기준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NAV·배당 등 보조지표로 가치를 전달하느냐가 IFRS18 전환기 IR의 핵심 과제가 된다.
  6. 전 지주사의 공통 과제 — 지분법손익의 투자 범주 분류는 ㈜LG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분법 비중이 큰 모든 지주회사·투자회사에 적용된다. 2027년 시행 전 영향분석, 평가지표(영업이익 외 NAV·배당) 재정비,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이 업계 공통 준비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