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5.29 | 블로터
💡 핵심 요약
하나금융그룹이 2027년 K-IFRS 제1118호(IFRS18) 도입을 앞두고 총영업이익·순영업이익 등 기존 경영관리 지표의 설명 체계를 다듬고 있다. IFRS18은 순이익을 바꾸지 않고 손익의 표시 방식을 영업·투자·재무로 재배치하는데, 하나금융이 실적발표에 써온 ‘일반영업이익(1분기 3조889억원)’ 같은 중간합계 항목 중 일부(매매평가익·외환·파생 손익 등)가 발생 원천에 따라 다른 범주로 옮겨갈 수 있다. 1분기 순이익은 1조2,100억원(+7.3%)으로 견조한 가운데, 외환·자본시장 색채가 강한 그룹 특성상 새 영업손익과 기존 IR 지표 사이의 연결성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핵심 과제다. 은행 이자·수수료이익은 본업이라 영향이 작지만, 증권·캐피탈의 투자성 손익은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
-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21조(+7.3%)·일반영업이익 3.09조(+5.2%) — ‘총영업이익’ 등 중간합계 지표 설명 체계 재정비
- 은행 이자(+10.2%)·수수료이익(+28.0%)은 영업 범주 유지 가능성 / 매매평가익(-67.2%)·외환(1,743억)·파생(131억)·FVPL(300억)·FVOCI(631억)는 원천별 분류 판단 필요
- 일반영업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 등이 MPM으로 분류되면 산정방식·조정내역 주석 공시 대상
📖 알아두면 좋은 용어
- 총영업이익·일반영업이익(중간합계) — 이자이익·수수료이익·매매평가익 등을 묶어 만든 손익계산서의 ‘중간 합산’ 숫자. 금융그룹이 수익성을 한눈에 보여주려고 쓰는 관리지표다. 하나금융은 일반영업이익을 (이자이익+수수료이익+매매평가익+기타영업이익)으로 산정해 왔는데, IFRS18에서는 이 묶음을 구성하는 항목들이 영업·투자·재무로 흩어질 수 있어 기존 공식을 다시 짜야 한다.
- 경영진 정의 성과측정치(MPM) — ‘충당금적립전이익’처럼 기업이 IR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쓰는 손익 지표. IFRS18은 이를 주석에 공시하고 표준 손익과의 차이(조정내역)를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반면 ROE·NIM·CET1 비율 같은 비율·자본규제 지표 자체는 MPM이 아니다.
-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 —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단계의 이익으로, 은행의 기초 체력(본업 수익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충당금은 경기·차주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하므로, 그 영향을 빼고 본업 이익을 보려는 목적에서 쓰인다.
📚 관련 기준 본문
1. K-IFRS 제1118호(IFRS18) — 손익의 영업·투자·재무 범주 재배치
이 사안의 출발점은 기존 중간합계를 구성하던 항목들이 새 범주로 흩어진다는 점이다.
■ 주된 사업활동에 따른 분류
금융자산·금융부채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원칙적으로 투자·재무 범주에 속하나, 기업의 주된 사업활동이 그러한 자산·부채에 투자하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인 경우 해당 손익은 영업 범주로 분류한다. 외환차이는 그 기초 항목이 분류되는 범주를 따른다.
※ 은행의 이자이익(1분기 2조5,053억·+10.2%)·수수료이익(6,678억·+28.0%)은 고객 금융 제공이라는 본업의 대가라 영업 범주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1분기 원화대출금 320조7,470억원(+0.9%)을 받쳐주는 구조다. 반면 매매평가익(1,239억·-67.2%), 외환거래손익(1,743억), 위험회피 파생손익(131억), 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 손익은 거래 목적·기초 항목에 따라 영업·투자·재무로 갈린다. 외환·수탁·자산관리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하나은행은 외환손익을 영업으로 설명하려면 ‘고객 금융·주된 사업활동과의 연결’ 논리를 갖춰야 한다.
2. K-IFRS 제1118호 — 경영진 정의 성과측정치(MPM) 공시
■ MPM의 공시 요구
기업이 IFRS상 표시되지 않는 경영진이 정의한 손익 측정치(MPM)를 사용하는 경우, ① 산출방법, ② IFRS상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가능한 합계와의 조정표, ③ 해당 지표가 경영진 관점에서 성과를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주석에 공시하여야 한다.
※ 하나금융이 핵심 지표로 제시한 일반영업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순이익·ROE·NIM·CET1 비율 중, ROE·NIM·CET1은 비율·자본규제 지표라 MPM 자체는 아니지만 일반영업이익·충당금 적립 전 이익 같은 중간합계는 MPM으로 분류되면 산정방식과 새 기준 중간합계와의 차이를 주석으로 설명해야 한다. 핵심은 기존 지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새 기준과의 차이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3. K-IFRS 제1109호 ‘금융상품’ — 손익 분류의 기초(FVPL·FVOCI·위험회피)
■ 금융상품의 측정 구분
금융자산은 사업모형과 현금흐름 특성에 따라 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②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FVOCI), ③ 상각후원가측정으로 분류된다. 위험회피회계를 적용하는 경우 위험회피수단과 대상의 손익은 같은 기간에 대응시켜 인식한다.
※ 하나금융 1분기 손익을 보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상품 손익 300억원,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FVOCI) 금융자산 관련 손익 631억원, 위험회피 파생손익 131억원 등이 잡힌다. IFRS18은 이렇게 1109호로 측정·인식된 손익을 다시 영업·투자·재무 범주로 배치하는 작업이라, 두 기준을 함께 봐야 분류 판단이 가능하다.
🔍 시사점
- ‘총영업이익 공식’을 다시 짜야 한다 — 그동안 이자·수수료·매매평가익을 묶어온 일반영업이익(1분기 3조889억)은, IFRS18에서 구성 항목이 여러 범주로 흩어지면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없다. 금융그룹의 대표 관리지표를 새 손익 구조에 맞게 재정의하는 것이 1차 과제다.
- ‘연속성’이 IR의 핵심 키워드 — 투자자는 과거와 같은 잣대로 실적 추이를 보고 싶어 한다. 새 기준 영업이익과 기존 총영업이익의 차이를 조정표로 명확히 연결해주지 못하면, 실적이 좋아도 ‘단절된 숫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 경영관리 지표는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만큼 시장과 투자자들이 연속성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공시 및 설명 체계를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외환 강자일수록 분류 논리가 중요 — 하나은행은 외환·수탁·자산관리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다. 외환손익(1분기 1,743억)을 영업으로 설명하려면 그 거래가 고객 금융·주된 사업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회계정책 논리를 갖춰야 한다. 강점 사업이 곧 분류 판단의 최대 쟁점이 되는 셈이다.
- IR 지표가 감사 범위로 들어온다 — 일반영업이익·충당금적립전이익이 MPM으로 분류되면 산정방식·조정내역이 주석으로 공시돼 외부감사 대상이 된다. 그동안 자유롭게 쓰던 관리지표의 정의·산출 근거를 엄밀히 정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 비은행 손익은 ‘본업 경계’ 판단 — 증권(하나증권 1분기 순이익 1,033억·+37.1%, 수수료이익 1,953억·+145.3%지만 매매평가익은 489억 손실)의 고유재산 투자, 캐피탈(하나캐피탈 535억·+70.2%)의 유가증권·신기술금융 손익은 ‘어디까지가 주된 사업활동이냐’는 경계 판단이 필요하다. 그룹 내 계열사마다 기준이 다르면 연결 영업이익의 일관성이 흔들리므로, 통일된 분류 방법론이 요구된다.
- 인식이 아닌 ‘표시’의 변화임을 강조 — IFRS18은 순이익·현금흐름·자본비율을 바꾸지 않고 표시 위치만 재배치한다. 하나금융 실적의 실질(수익창출력·배당 여력)은 그대로다. 회계적 착시가 오해로 번지지 않도록, ‘표시 변화’라는 점을 투자자에게 분명히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