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7.06 17:08 (수정 07.07 10:28) · 한국경제 [경제 일반·한경IB] (송은경 기자) — 「MBK, 홈플러스 투자로 얼마 벌고 얼마 잃었나」 · 부제: “홈플러스 단일 투자 건, 성과보수 0원·관리보수 100억~200억 수준 / DIP 대출에는 수천억 보증·담보 제공…’조직 존폐 위기 시험대'”
💡 핵심 요약
MBK파트너스가 2015년 10월 기업가치(EV) 7조8000억원에 인수한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기로에 놓이면서, 보통주 전액 무상소각으로 성과보수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지난 10년간 이 단일 투자에서 거둔 관리보수는 원문 부제 기준 100억~200억원(본문 세부 추정 150억~2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MBK가 회생기업에 제공했거나 보증·담보로 뒷받침한 DIP(긴급운영자금) 대출 수천억원까지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오면서, ‘번 것보다 잃은 게 많은’ 투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 인수 구조 — EV 7조8000억원 중 부채 제외 에쿼티 약 5조8000억원. 이 가운데 인수금융(부채)으로 2조7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3조2000억원가량이 MBK 펀드 투자 자금. MBK 3호 블라인드펀드 투입은 약 5000억원에 그치고, 나머지 2조7000억원은 공동투자(코인베스트먼트)펀드가 부담(국민연금 우선주 7000억원 + LP 보통주 2조원).
- 3호 블라인드펀드 — 2013년 약 27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3조원) 규모로 결성.
- 관리보수 — 블라인드펀드 요율은 글로벌 PEF 기준 연 1.5~2.0% 수준. 처음 5년은 실투자액 기준·높은 요율, 이후 5년은 미회수 투자원금 기준·낮은 요율로 하락. 홈플러스는 딜 클로징(2015.10) 이후 2016~2018년만 실투자 기준 관리보수 수취했고, 3호 펀드 정관상 2020년경부터 미회수 원금 기준 관리보수도 수령 불가. 이를 감안하면 단일 건 누적 150억~200억원으로 추정. 자문비용 차감 시 순보수는 더 축소. 공동투자펀드 관리보수는 블라인드펀드 대비 대폭 할인·면제.
- 성과보수 — 보통주 무상소각으로 0원. 오히려 3호 펀드 전체 IRR 15.4%(오렌지라이프·두산공작기계·일본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대박’ 엑시트 다수) 기준 재정산 시 클로백 조항에 따라 이미 받은 성과보수 일부를 LP에 반환할 처지.
- DIP·보증 부담 — 큐리어스파트너스가 DIP 대출 600억원에 기한이익상실(EOD) 선언(회생절차 폐지된 7월 3일). MBK가 구상권 포기로 MBK 경영진 상환 부담. 김병주 회장 한남동 자택 등 개인재산 담보로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조달해 홈플러스에 재대출한 DIP 1000억원, 하나증권 이자지급보증 1500억원도 MBK 고유자금 상환 채무로 전환. 이자지급보증만 연 수백억원 부담.
🔗 원문 보기 — 한국경제 「MBK, 홈플러스 투자로 얼마 벌고 얼마 잃었나」 (송은경 기자)
📖 알아두면 좋은 용어
- 관리보수(Management Fee)·성과보수(Carried Interest) — GP 수익은 크게 두 축. 관리보수는 운용 대가로 약정출자액 또는 미회수 투자원금에 요율을 곱해 정기적으로 받는 보수이고, 성과보수는 펀드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낸 실현이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받는 보수다. 손실 딜에서는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 블라인드펀드 vs 공동투자(코인베스트먼트)펀드 — 블라인드펀드는 GP가 LP들로부터 미리 자금을 모아 투자대상을 정해 집행하는 일반 펀드. 공동투자펀드는 특정 딜을 위해 블라인드펀드 LP들이 별도로 매칭 자금을 조성하는 구조로, 관리보수가 대폭 할인·면제되는 대신 딜 소싱·자문 비용은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한다.
- 클로백(Claw-back) — 펀드 청산 시 전체 포트폴리오 IRR 기준으로 재정산했을 때 GP가 이미 받은 성과보수가 과다한 것으로 드러나면, 초과분을 LP에 다시 반환하도록 한 정관·약정상 장치.
- DIP 대출·기한이익상실(EOD) — DIP 대출은 회생기업에 공급되는 신규 운영자금으로 회생절차에서 최우선 변제 지위를 가진다. 기한이익상실은 차주의 채무불이행 사유 발생 시 채권자가 만기 이익을 박탈하고 즉시 전액 상환을 청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 관련 기준 본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제249조의14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 등) — 보수·충실의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정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집합투자재산으로 업무집행사원에게 보수(운용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를 포함한다)를 지급할 수 있다. 업무집행사원은 법령과 정관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MBK가 받는 관리보수·성과보수의 법적 근거이자 동시에 한계를 보여주는 조항이다. 성과보수는 정관에서 정한 운용실적(초과수익)이 있어야 지급되므로, 보통주가 전액 소각돼 실현손실이 확정된 홈플러스에서는 성과보수 지급 여지가 없다. 결국 GP가 이 딜에서 챙길 수 있는 몫은 관리보수로 국한되고, 그마저도 미회수 투자원금 기준·수취 기간 제한으로 크게 줄어든 구조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채무자회생법)
제179조 제1항 — 공익채권이 되는 청구권
5. 채무자의 업무 및 재산에 관하여 관리인이 회생절차개시 후에 한 자금의 차입 그 밖의 행위로 인하여 생긴 청구권
12. 채무자 또는 보전관리인이 회생절차개시신청 후 그 개시 전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 행한 자금의 차입 … 채무자의 사업을 계속하는 데에 불가결한 행위로 인하여 생긴 청구권
제180조 제7항 — 공익채권의 변제(우선순위)
채무자의 재산이 공익채권의 총액을 변제하기에 부족한 것이 명백하게 된 때에는 제179조제1항제5호 및 제12호의 청구권 중에서 채무자의 사업을 계속하기 위하여 법원의 허가를 받아 차입한 자금에 관한 채권을 우선적으로 변제하고 그 밖의 공익채권은 … 아직 변제하지 아니한 채권액의 비율에 따라 변제한다.
제286조 — 회생계획인가 전의 회생절차폐지
법원은 회생계획인가 전이라도 일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 회생절차를 폐지하여야 한다.
DIP 대출은 이처럼 회생절차에서 공익채권으로 최우선 변제되도록 설계된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지난 7월 3일 회생절차 폐지(제286조 국면) 상태에 들어섰고, 파산으로 이행되면 회수 재원이 부족해져 최우선변제권의 실효성도 흔들린다. 특히 MBK가 구상권을 포기한 DIP 600억원, 김병주 회장 개인재산을 담보로 조달한 1000억원 등은 변제 우선순위와 무관하게 결국 GP·경영진이 고유자금으로 갚아야 하는 채무로 확정된다.
🔍 시사점
- 운용보수의 비대칭 — 관리보수는 실투자액·미회수원금 기준으로 시간이 갈수록 줄고, 성과보수는 실현이익이 있어야 발생한다. 대형 실패 딜에서는 GP가 장기간 관리보수만으로 버텨야 하며, 이번처럼 순보수가 100억원대~200억원대에 그칠 수 있다.
- 공동투자 구조의 양면성 — MBK는 블라인드펀드 투입을 5000억원으로 최소화하고 2조7000억원을 코인베스트먼트로 조달해 3호 펀드 IRR(15.4%)을 방어했다. 그러나 자기자본 노출이 작다는 것은 곧 보수 기반도 작다는 의미여서, 대형 딜의 성과보수가 사라지면 수익성 훼손이 크다.
- 클로백의 현실화 — 성과보수는 개별 딜이 아니라 펀드 전체 IRR로 재정산된다. 홈플러스 손실이 3호 펀드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리면, 오렌지라이프·두산공작기계·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다른 ‘대박’ 엑시트에서 받은 성과보수 일부를 LP에 토해내야 할 수 있다.
- DIP·보증이 만든 GP 리스크 — 통상 유한책임에 가까운 GP가 이번엔 구상권 포기 DIP(600억원), 회장 개인재산 담보(1000억원), 이자지급보증(1500억원)으로 직접 채무를 떠안았다. 공익채권 최우선변제권도 회생 폐지·파산 이행 국면에서는 회수를 담보하지 못한다.
- 평판·펀드레이징 리스크 — 원문 관계자 코멘트대로 “이자 지급보증만으로 연 수백억원 부담”이 거론되는 상황은 차기 펀드 결성과 LP 신뢰에 직접 영향을 준다. 단일 딜의 실패가 GP 존폐 위기로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IB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 회생·구조조정 회계의 시험대 — LP·GP 모두 지분 전액소각에 따른 손상 인식, 보증·담보 제공에 따른 우발부채·충당부채 평가 등 회생 국면 특유의 회계 이슈에 직면한다. 투자 실패가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후속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