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갚는데 버틴다”… 상장사 4곳 중 1곳 ‘한계기업’ 비상

📅 2026년 6월 30일 · 매일일보 [경제·산업] (권선형 기자) — “증가 속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빨라…코스닥 시장 부실화 심각”

💡 핵심 요약

한 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비중이 국내 상장사에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과 한국의 상장사 한계기업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7.6%로 2017년(11.8%)에서 8년 새 15.8%포인트 올라 조사 대상국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한계기업 비중 자체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30.7%)이지만, 증가폭은 한국이 1위입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은 32.6%로 코스피(16.7%)의 약 두 배에 달해 코스닥 시장의 부실화가 두드러집니다.

  • 전체 — 2025년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27.6%(2017년 11.8%), 증가폭 조사국 중 최대(+15.8%p)
  • 국제 비교 — 미국 +9.5%p(21.2→30.7%), 프랑스 +5.5%p, 영국 +2.8%p, 독일 +2.3%p, 일본 +1.9%p → 한국이 가장 빠름
  • 시장별 — 코스닥 32.6% vs 코스피 16.7%. 8년간 증가폭도 코스닥 +19.5%p로 코스피(+7.1%p)의 2.7배
  • 일시적 한계기업 — 43.9% (미국 44.0%에 이어 2위), 3년 연속 40%대(2023 41.8 → 2024 43.7 → 2025 43.9%)
  • 업종 최고 —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60.0%,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30.0%p(6.8→36.8%) 급등

🔗 원문 보기 — 매일일보 「국내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27.6%…8년 새 두 배 이상 증가」 (권선형 기자)

📖 알아두면 좋은 용어

  • 한계기업 — 통상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못 갚는 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을 가리킵니다.
  • 이자보상배율 —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재무 건전성의 핵심 경고등입니다.
  • 일시적 한계기업 — 아직 3년 연속 기준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특정 연도에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을 보인 기업. 향후 한계기업으로 고착될 위험군입니다.

📚 관련 기준 본문

회계 지표로 본 한계기업 — 이자보상배율의 의미

‘영업이익 < 이자비용'이 보내는 신호

한계기업 판정의 토대는 손익계산서 위의 두 숫자,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입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조차 충당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이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는 단순한 적자와 다릅니다. 영업 자체는 이익을 내더라도 부채 의존도가 과도하면 이자 부담에 눌려 한계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차입 비용이 오르는 고금리 국면에서 이 지표가 특히 빠르게 악화되는 이유입니다.

감사기준서 570 「계속기업」 — 한계기업과 계속기업 불확실성

통계가 감사 현장과 만나는 지점

한계기업 통계는 추상적 거시지표가 아니라, 감사 실무의 핵심 판단과 직결됩니다.

계속되는 영업손실, 핵심 재무비율의 악화, 차입금 상환능력 저하 등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에 해당한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 지속되는 기업은 감사인이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검토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한계기업 비중 상승은 곧 계속기업 강조사항·비적정의견·상장폐지 위험이 커지는 모집단이 넓어진다는 뜻입니다.

코스닥 부실의 함의 — 자본시장 건전성

왜 코스닥이 두 배 높은가

코스닥 한계기업 비중(32.6%)이 코스피(16.7%)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은 시장 구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단일 사업·기술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많아, 업황·금리 충격에 취약합니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짚은 ‘소규모·코넥스 기업일수록 비적정의견이 집중된다’는 분석과 일치합니다. 한계기업 통계와 감사의견 통계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코스닥 중심의 선별적 부실 위험을 보여줍니다.

한경협의 진단 — 거시 변수의 누적

“반도체 외 주력 업종 경영 여건 악화”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의 분석은 한계기업 증가의 거시적 배경을 짚습니다.

“우리나라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교역 여건 악화, 환율,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 상승, 내수 부진 등 요인들이 겹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업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

거시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반도체 외 업종 전반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기업 활력 제고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계기업 비중 한눈에

구분2017년2025년증감
한국 상장사 전체11.8%27.6%+15.8%p (조사국 1위)
코스닥13.1%32.6%+19.5%p
코스피9.6%16.7%+7.1%p
미국21.2%30.7%+9.5%p (절대 비중 1위)
프랑스 / 영국 / 독일 / 일본+5.5 / +2.8 / +2.3 / +1.9%p
한국 일시적 한계기업30.4%43.9%+13.5%p (3년 연속 40%대)

🔢 업종별 한계기업 비중(2025)

업종2025년 비중증감(2017→2025)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60.0%업종 최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36.8%+30.0%p (6.8→36.8%)
도매·소매업36.4%+18.6%p
정보통신업32.5%+19.6%p
제조업25.6%+14.4%p
건설업23.6%
사업시설 관리·지원·임대21.1%+1.1%p
교육서비스업20.0%
운수·창고업11.1%+3.4%p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7.7%

🔍 시사점

  1. 적자가 아니어도 한계기업 — 핵심은 이자보상배율입니다. 영업흑자라도 과도한 차입과 이자 부담이면 한계기업이 됩니다. 손익만이 아니라 부채·금융비용을 함께 봐야 합니다.
  2. 코스닥 집중 부실 — 코스닥 비중이 코스피의 두 배입니다. 투자·여신 판단 시 시장별 위험 차이를 반영해야 하며, 코스닥 기업은 이자보상배율 점검이 더 중요합니다.
  3. ‘일시적 한계기업’이 더 위험한 신호 — 43.9%가 일시적 한계 상태로 미국(44.0%)에 이은 주요국 2위입니다. 아직 고착되지 않았지만, 이 모집단이 향후 한계기업·비적정의견·상폐로 전이될 잠재 위험군입니다.
  4. 업종별 차별화 — 예술·여가(60%)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년 새 +30%p)의 부실이 두드러집니다. 정보통신(+19.6%p)·도매소매(+18.6%p)·제조(+14.4%p)도 가파르게 악화. 업종 리스크를 구분해 접근해야 합니다.
  5. 감사의견 통계와의 공명 — 한계기업 증가는 계속기업 불확실성·비적정의견 모집단 확대를 의미합니다. 거시 통계와 감리·감사 현장이 같은 위험을 가리킵니다.
  6. ‘증가 속도’가 한국 특유의 문제 — 미국이 절대 비중은 더 높지만, 8년간 증가폭(+15.8%p)은 한국이 1위입니다. 비중 자체가 아니라 악화 속도가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경고등입니다.